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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과 닥나무가 함께 만든 닥종이 과학기술, 기지(機智)
이 정
닥종이 과학기술이라는 말은 과하게 들릴 것이다. 하지만, 닥종이가 상당히 효율적인 생산 체제를 만들어왔으며, 한낱 휴지(休紙)를 순환되는 공공자원으로 만든 여정은 사물에 밀착되어 기지를 발휘하는 일의 힘을 보여준다. 팬데믹과 기후 변화는 우리가 사물과 맺은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음을 뚜렷이 전하고 있다. 마법과 같은 과학기술의 편리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것이 변해야 한다. 우리의 삶을 떠받쳐왔던 사물을 하나하나 살피며 새로운 관계를 찾아가는 기지를 발휘한다면 닥나무와 장인이 함께 만든 순환의 길을 여기저기서 재발명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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