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 중반 국제적인 교역이 활발해짐에 따라 각 나라에서 사용하는 길이와 질량 단위를 통일시키고 측정의 정밀도를 높일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1875년 5월 20일 주 프랑스 주재 대사들로 이루어진 17개국 대표가 파리에서 미터 협약을 체결하였고 해당 협약이 국제적으로 공통된 단위를 사용하고 이 미터 협약이 국가간 비교를 시작하는 시발점이다. 미터협약에서 결의한 바와 같이 각 회원 국가가 사용할 미터 원기와 킬로그램 원기를 제작하며 국가 원기를 비교 검증할 수 있는 국제 원기를 제작하기로 하였고 프랑스 파리에 국제 도량형국 BIPM 을 세워 국제 원기를 관리하고 개별 회원국가가 보유할 원기 혹은 측정 단위를 국제 원기와 비교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로 하였다.
2024년 아벨상 수상자로 프랑스 CNRS 의 Talagrand가 선정되었습니다. 필자는 확률론을 연구하면서 Talagrand의 이론을 수도 없이 자주 마주하였는데, 흥미로운 점은 수많은 그의 논문들이 공동 연구가 아닌 Talagrand의 독자적인 연구로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논문들을 읽으면서 이러한 아름다운 이론을 어떻게 혼자 힘으로 다 발전시켰는지 궁금증과 경외심이 늘 들었습니다. 아벨상 위원회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Talagrand는 확률과정의 최대값, 집중 현상, spin glass, 이 세 가지 분야를 발전시킨 공로로 아벨상을 수여하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확률과정의 최대값과 집중 현상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날 고사양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대형 TV 등 각종 FPD로 둘러싸인 생활 및 업무 환경에서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는 널찍한 책상의 절반을 차지하던 CRT 모니터, 성인 두 명은 달라붙어야 움직일 수 있었던 거실의 배불뚝이 CRT TV의 모습을 상상하는 게 쉽진 않을 것 같다. 그런데 1960년대 국내에서 처음 생산되기 시작한 이래 반 세기 넘게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CRT 기술에 친숙했던 세대라 하더라도 이 기술이 19세기 후반에 탄생했다는 점은 잘 알지 못한다. 이번 글에서는 CRT 기술의 맹아가 싹트는 시점부터 출발해 기술의 개화, 성숙, 그리고 쇠퇴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살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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