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퍼즐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참여해주신 분 중 정답과 함께 좋은 풀이를 보내주신 
최지훈님께 문화상품권을 전달드릴 예정입니다.

9월의 퍼즐 문제

먼저 남은 카드를 따져 보자. 지금 사진에 보이지 않는 카드는 딸기 2/3, 포도 1/2/3이다. 라임 카드는 이미 전부 사진에 나와 있다는 점에 주목하자.

만약 정휘가 마지막으로 카드를 펼쳤다면, 사진을 찍기 직전의 상황은 다음과 같았을 것이다.

정휘가 첫 번째로 펼친 카드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라임이었을 수는 없다. 따라서 이 순간에는 라임이 정확히 3개 보였을 것이고, 누군가가 종을 쳤을 것이다. 하지만 할래갈래는 이 이후에도 계속되었으므로 마지막으로 카드를 펼친 사람은 정휘일 수 없다.

만약 동규가 마지막으로 카드를 펼쳤다면, 사진을 찍기 직전의 상황은 다음과 같았을 것이다.  

만약 이 직전에 카드를 펼친 사람이 진후였다면, 진후가 카드를 펼치기 직전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

동규와 진후가 각각 처음으로 펼친 카드들이 라임이었을 수 없으니, 이 시점에서 라임이 정확히 3개 보였을 것이고 누군가가 종을 쳤을 것이다. 하지만 할래갈래는 이 이후에도 계속되었으므로 마지막으로 카드를 펼친 사람이 동규고 시계 방향으로 할래갈래가 진행되고 있었을 수는 없다. 하지만 반대로, 마지막으로 카드를 펼친 사람이 동규고 반시계 방향으로 할래갈래가 진행되고 있던 것은 가능하다. 이 경우 9번째 카드를 펼칠 사람은 진후가 된다.

진후가 마지막으로 카드를 펼쳤을 경우도 마찬가지로, 그 직전에 카드를 펼친 사람이 동규일 수는 없다. 그 직전에 카드를 펼친 사람이 동규라면 위의 상황과 똑같은 상황이 되어 라임이 3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마지막으로 카드를 펼친 사람이 진후고 시계 방향으로 할래갈래가 진행되고 있던 것은 가능하다. 이 경우 9번째 카드를 펼칠 사람은 동규가 된다.

만약 충명이 마지막으로 카드를 펼쳤다면, 할래갈래가 어느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었든 다음 둘 중 하나의 상황이 과거에 나온 적이 있을 것이다.

물음표 카드는 라임일 수 없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종이 울렸어야 한다. 하지만 할래갈래는 이 이후에도 계속되었으므로 마지막으로 카드를 펼친 사람은 충명일 수 없다.

이상의 결론을 종합하면, 9번째 카드를 펼칠 사람은 동규 또는 진후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다면 동규 또는 진후가 펼칠 9번째 카드로 어떤 카드가 나와야 한 종류의 과일이 정확히 3개 보일까? 답은 딸기 2 또는 포도 3이다. 딸기 2가 나오면 딸기가 정확히 3개 보일 것이고, 포도 3이 나오면 포도가 정확히 3개 보일 것이다.

만약 9번째 카드가 딸기 2라면, 딸기 1과 2는 마지막 다섯 장 안에 쓰였으므로 처음 펼쳐진 4장의 카드 중 딸기 카드는 딸기 3밖에 없다. 그러면 카드가 4장 펼쳐진 시점에서 딸기가 정확히 3개 보였을 것이고, 누군가가 종을 쳤을 것이다.

만약 9번째 카드가 포도 3이라면, 처음 펼쳐진 4장 안에 포도 1과 포도 2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카드가 4장 펼쳐진 시점에서 포도가 정확히 3개 보였을 것이고, 누군가가 종을 쳤을 것이다.

어느 경우든 할래갈래는 진작 끝났어야 한다. 아직 할래갈래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은 9번째 카드가 딸기 2나 포도 3이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들은 9번째 카드가 펼쳐져도 종을 울릴 수 없다! 결국 충명, 진후, 동규, 정휘는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집으로 터덜터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사진에 찍힌 상황이 사실 불가능한 것은 아닐까 의문을 가질 독자들에게 귀띔하자면, 위와 같은 사진이 찍힐 수 있는 게임 이력은 총 5가지나 있다.

다음은 9월의 정답자로 선정된 최지훈님의 해설입니다.

이미지에 있는 4개의 카드는 순서와 방향은 몰라도 5~8번째로 놓인 카드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3개가 전부 공개된 라임에 주목해 보자. 라임3이 먼저 공개됐거나, 라임3이 공개되기 전에 라임1과 라임2가 공개됐을 때 종이 울렸을 것이므로, 라임3은 라임1과 라임2 사이에 공개됐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순서는 진후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공개했거나, 동규부터 시계 방향으로 공개한 것이다. 그러므로 진후 또는 동규가 딸기2 또는 자두3을 공개한다면 그들은 식사를 할 수 있다.

딸기2를 마지막에 공개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1~4번째로 나온 카드는 딸기3, 자두1, 자두2, 자두3이다. 딸기3이 딸기1,2보다 먼저 공개됐으므로 종이 울렸을 것이다.

자두3을 마지막에 공개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1~4번째로 나온 카드는 딸기2, 딸기3, 자두1, 자두2이다. 자두1과 자두2가 같이 있었던 상황이 존재하므로 종이 울렸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과일을 먹을 수 없다.